[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간 적대적인 관계로 '축구전쟁'으로 불린 미국-이란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팀은 미국이었다. 승리한 미국은 16강에 올랐고, 패한 이란은 탈락했다.

미국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풀리시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1승2무, 승점 5를 기록하며 잉글랜드(승점 7)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 미국이 이란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FIFA 공식 SNS


이란은 승점 3(1승2패)에 머물러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미국은 풀리시치, 서젠트, 웨아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란은 타레미, 아즈문, 골리자데 등으로 맞섰다.

미국이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결국 미국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39분 맥케니가 측면에서 올려준 패스를 데스트가 머리로 문전으로 보냈다. 수비를 달고 쇄도해 들어간 풀리시치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풀리시치는 이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아픔과 맞바꾼 값진 골이었다.

미국은 한 골 차로는 불안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자 미국은 수비라인을 끌어내리는 안정적인 전략으로 이란의 공격을 봉쇄했다. 이란은 두 차례 결정적인 슛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골문을 살짝 비껴가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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