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가 2연승을 거두고 16년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튀니지는 프랑스를 꺾고도 탈락했다.

호주는 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5분 매튜 레키가 천금의 결승골을 넣었다.

같은 시각 열린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다른 D조 3차전에서는 튀니지가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3분 와흐비 하즈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 사진=FIFA 공식 SNS


이로써 D조에서는 프랑스와 호주가 1, 2위로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두 팀 다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프랑스(+3)가 호주(-1)에 앞서 순위가 갈렸다.

튀니지는 이미 16강행이 확정돼 있던 프랑스를 잡긴 했지만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3위에 머물러 최하위 덴마크(1무2패, 승점 1점)와 함께 탈락했다.

호주는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덴마크의 공격을 막아내다가 후반 15분 역습 한 방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덴마크의 공격을 끊은 후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레키에게 넘어간 볼이 골로 연결됐다. 레키가 쇄도해 들어가며 수비수 견제를 뚫고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덴마크는 만회를 위한 총공세를 폈으나 서두르기만 할 뿐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 사진=FIFA 공식 SNS


호주가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2006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호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

호주는 1차전에서 프랑스에 1-4로 대패해 16강이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 튀니지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덴마크마저 잡고 2연승으로 16강 티켓을 따내는 반전을 이뤄냈다.

튀니지는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는 기쁨까지는 누렸지만 호주의 승리로 16강행 문턱은 넘지 못했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프랑스는 대부분의 주전을 빼고 나섰다가 튀니지에 일격을 당했다.

일단 이겨놓고 봐야 했던 튀니지가 전반을 0-0으로 잘 버틴 뒤 후반 13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하즈리가 센터서클부터 드리블해 들어가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절묘한 왼발슛으로 프랑스 골문을 허물었다.

프랑스는 실점한 후에야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을 투입했으나 튀니지의 저항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고 패했다.

한편, 16강전에서 프랑스는 C조 2위 폴란드, 호주는 C조 1위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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