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 선언 vs LG 씽큐 조직 일원화
글로벌 가전 업체, HCA 결성…서로 다른 브랜드 가전제품 연결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주거 편의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스마트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제품 제조사까지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며 플랫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1년 85조7048억 원에서 2023년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실제로 국내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홈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2014년 스마트홈 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포하며 가입자 수 늘리기와 스마트홈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싱스 기반 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가 10만 세대를 돌파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에 스마트싱스를 처음으로 적용한 삼성전자는 이후 포스코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삼성물산·코오롱 글로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총 18개 건설사의 112개 단지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또 신규 입주를 앞둔 300여개 단지 25만여 세대에 스마트싱스를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며, 협업 건설사를 지속 확대해 스마트 아파트 대세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앞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스마트싱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가입자를 5년 이내 5억명 넘게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의 가입자는 2만30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 LG모델이 LG 씽큐 앱에서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실행해 LG 스마트 TV의 화면을 통해 날씨·교통·일정·메모·차량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씽큐’ 앱을 전담으로 하는 조직을 일원화 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부터 본사와 사업본부에 분산돼 있던 LG 가전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의 기획·개발·운영 기능을 ‘플랫폼사업센터’로 합쳤다.

씽큐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연결을 가전사업의 주요 전략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플랫폼사업센터는 지난해 7월 신설돼 데이터 기반의 LG전자 팬덤 창출을 주도해 왔다. 

조직 개편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달 ‘LG 씽큐’ 앱에 고객이 구매한 제품의 실시간 배송상황 및 사용팁 등을 보여주는 ‘온보딩’ 서비스와 배송완료 후 LG 씽큐 앱에서 클릭 한번으로 제품을 앱에 연동하는 ‘간편추가’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 9월에는 씽큐 앱에서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실행하면 LG 스마트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고객이 사전에 설정한 날씨‧교통‧일정‧메모‧차량 등의 정보가 한 화면에 모두 보이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지난 4월에는 성수동에, 지난 9월에는 강남역에 ‘씽큐 방탈출 카페’를 열어 LG 씽큐 앱의 주요 기능과 방탈출 게임 콘셉트를 접목해 복합문화체험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 업체 13곳은 ‘홈 연결성 연합(HCA)’을 결성해 서로 다른 브랜드의 가전제품들을 하나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HCA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된 비영리 조직으로 이를 통해 하나의 앱으로 브랜드에 상관없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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