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한달만에 500억대 공급…업력 1년 미만 사업자 10% 이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한 달 만에 개인사업자 고객 수가 13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한 달 만에 개인사업자 고객 수가 13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뱅은 지난달 1일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통장, 카드, 대출 등을 아우르는 개인사업자 뱅킹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에게 좋은 은행을 만들자'는 방향성 아래 복잡하고 불편한 기업 뱅킹을 사업자의 관점에서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카뱅이 개인사업자 고객을 분석한 결과, 4명 중 1명(27.7%)은 업력 1년 미만이었다. 이어 1년 이상 3년 미만이 30%, 3년 이상 5년 미만이 22.1%, 5년 이상이 20.2%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34.2%와 40대 36.5%가 7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 이하는 12.5%, 50대 이상은 16.8%였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500억원을 기록했다. 카뱅은 사업자의 업력이 짧더라도 신용도, 업종, 상권, 자산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출 실행 고객 중 업력 1년 미만 사업자 비중은 10% 이상을 차지했다.

증빙 소득 외에도 매출액을 통해 대출 상환 능력을 평가한 결과, 대출 실행 사업자 중 증빙 소득 1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32%를 차지했다.

카뱅은 내년부터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해 금리 경쟁력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카뱅 애플리케이션으로 최적의 대출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기존 금융 서비스 외에도 개인사업자가 사업을 영위하는데 유용한 비즈니스 솔루션도 카뱅 앱에서 제공한다는 포부다. 카뱅은 세금 관리, 매출 관리 등 범용성 높은 서비스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5일에는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화면 '사장님 홈'을 선보인다.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필요한 것만 모은 '사장님 홈'을 통해 사업자 고객을 위한 맞춤형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뱅 관계자는 "개인 뱅킹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업 뱅킹으로 확장하는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며 "개인사업자의 전체 사업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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