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수어‧문자통역 서비스 제공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에 리움미술관 초대권 1000장 전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리움미술관이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등 100여 명을 초청하는 미술관 관람 행사를 5일 개최했다.

이날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행사 참여자들은 기후 위기, 팬데믹, 전쟁 등 전 세계적 관심사에 접근한 ‘구름산책자’ 전시와 공예의 예술성과 가능성에 집중해 새로운 재료와 매체, 진화된 소통과 작업방식을 조명해 본 ‘공예, 지금’전시 등을 관람했다.

   
▲ 리움미술관이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등 100여 명을 초청하는 미술관 관람 행사를 5일 개최했다. 사진은 참여자들이 작품 앞 QR코드를 통해 수어해설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제공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가 전시를 소개했고 수어통역과 전문 속기사의 문자통역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청각장애인들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소개 이후에 참여자들은 ‘디지털가이드’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했으며, 수어 통역사들은 수어로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편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작품 앞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주요 소장품의 수어해설영상도 함께 감상했다.

허정훈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장은 “수어해설 영상이 나오는 QR코드가 전시장 곳곳에 부착된 것을 보고 청각 장애인들이 좀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리움미술관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 후 리움미술관은 초청 관람행사 이후에도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들이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전시 초대권 1000장을 서울특별시 농아인협회에 전달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리움미술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장애에 제약 받지 않는 쾌적한 전시 관람경험을 제공하는 포용적 미술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외부 전문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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