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저스틴 벌랜더(39)가 뉴욕 메츠와 대박 계약을 하며 완벽한 부활의 정점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츠 구단이 벌랜더와 2년 8600만달러(약 1121억원)에 계약했다. 2025년 3500만달러(약 456억원)의 베스팅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베스팅 옵션은 구단이 내건 일정 요건의 성적을 내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옵션이다.

메츠가 거액을 들여 벌랜더를 영입한 것은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디그롬은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5년 1억8500만달러에 계약하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났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메츠가 내년 만 40세가 되는 벌랜더를 나이로 인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계약한 것은 올 시즌 부활에 완전히 성공했기 때문이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벌랜더는 지난해 통째로 쉬었지만 올해 28경기 등판해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3개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며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런 압도적 성적으로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통산 3번째 사이영상의 영광을 안은 벌랜더는 내년 시즌 휴스턴에서 보장된 연봉 2500만달러의 옵션을 포기하고 자신있게 FA 선언을 했다. 그리고 메츠의 콜을 받아 다시 한 번 고액의 다년계약을 이끌어냈다.

메츠는 올해 정규시즌 101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승2패로 밀려 일찍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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