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에 우려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하락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0포인트(0.12%) 내린 2,143.5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37포인트(0.02%) 오른 2146.47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2130선까지 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소식이 전해지며 삼성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1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도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합계 1558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유통업, 보험, 전기전자, 의료정밀, 서비스업, 통신업, 제조업, 화학 등이 상승했고 증권, 건설업,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음식료품, 금융업, 운수창고, 은행, 의약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합병소식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동산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엔지니어링도 각각 6%, 3%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POSCO, 삼성생명, SK텔레콤 등도 올랐다. 반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2% 하락했고,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4.88포인트(0.68%) 내린 708.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7포인트(0.33%) 오른 715.91로 개장했으나, 개인들이 매도 공세에 하향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7.6% 내리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바이로메드와 코미팜, 로엔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다음카카오,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CJ E&M, 산성앨엔에스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내츄럴엔도텍이 식약처의 제품 자율회수 권고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원 오른 1101.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