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캔자스 주 캔자스시티 인근 한 호수 속에 빠져있던 차량에서 23년 전 실종된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캔자스 주 마이애미 카운티 셰리프국은 한 어부가 지난 21일 캔자스시티 남서쪽 64.4㎞ 떨어진 캔자스호에서 수중 음파탐지기를 작동하다가 12m 깊이의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차량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수 내에 있던 쉐보레 차량을 견인하는 과정에서 차 안에서 부패한 시신 1구를 찾아냈다.

경찰은 DNA 검사 등을 통해 이 시신이 1992년 실종된 오버그 씨임을 확인했다. 오버그 씨는 23년 전 갑자기 실종돼 '행방불명' 상태였다.

오버그 씨가 살던 집은 캔자스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으나 경찰은 그동안 이 호수를 수색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웨인 민클리는 "시신을 부검해보니 살해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오버그 씨가 몰던 차량이 인근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서 호수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민클리는 이어 "항상 바라는 일들이 가끔 20년 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유족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