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주요 혼수 용품을 구매할 때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국내가보다 최대 6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혼수용품 6종 9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과 국내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이 배송비와 세금(관세·부가세)을 포함해도 국내가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28일~이달 11일로, 제품은 매트리스(1개), 전기레인지(1개), 캡슐커피머신(2개), 65인치 TV(2개), 진공청소기 (1개), 압력솥(2개) 등이다. 가격 비교 방식은 해외 아마존 최저가와 국내 오픈 마켓 3사(G마켓, 옥션, 11번가) 최저가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지멘스의 '전기레인지(3구)'는 국내가(110만원)가 해외 직구(44만982원) 보다 59.9% 비쌌다. 또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과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미퍼신'도 해외 직구 가격이 각각 53.2%, 52.8% 저렴했다.
이 밖에 다이슨의 진공청소기(12.8%), 실리트의 압력솥(22.2%), LG의 65인치 TV(18.2) 등이 해외직구 가격이 10% 이상 저렴했다.
삼성전자의 '65인치 TV(UN65H6350AF)'는 해외직구 가격이 3.4% 저렴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대형 TV의 경우 배송비와 세금이 커 해외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등을 제외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배송대행 시 항공운행 대신 해상운송을 이용하면 기간은 2개월 정도 걸리지만 배송료는 약 40% 줄일 수 있다.
반면 국내가가 해외직구갑다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WMF의 압력솥의 경우 국내가(18만9000원)가 해외직구가(21만364원)보다 11.3% 저렴했다.
해외 직구의 경우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배송지연, 운송도중 파손시 보상이 어려워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직구 불만상담은 2012년 1181건에서 2013년 1551건, 2014년 2781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시 구입가가 미화 200달러를 넘으면 세금을 부담해야 하고, 부피가 큰 제품은 배송대행료 및 추가 비용이 발생해 예상보다 비싸질 수 있다"며 "특히 배송 중 제품 파손이 발생할 수 있고, 국내에서 사후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만큼 해외 직구시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