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의 최종 후보 3명이 결정돼 오는 23일 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14일 공약집을 정식으로 배포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의 최종 후보 3인의 모습. 왼쪽부터 김해준·서명석·서유석 후보.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최종 후보로 선발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 3인의 공약이 담긴 소견발표 자료가 이날 오후 회원사에 배포됐다고 밝혔다.

우선 김해준 후보는 소통과 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공약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2022년은 우리 금융투자업에 있어 격동의 한해였다"며 "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각종 규제 개선과 회원사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원사·협회·정책당국 간 실무자 중심의 상시 소통채널 운용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된 만큼 연금투자 활성화와 대형화·해외진출을 통한 자산운용산업 경쟁력 강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제도 고도화 등으로 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합리적 규제 체계를 모색하고 비대면 판매 규제 완화를 추진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점도 공약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제도권 장외 유통시장 활성화·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신속 출범 등을 지원해 혁신성장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 번째로 서명석 후보는 "지금은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동양사태 당시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경험으로 뚝심 있게 파이팅하는 협회장이 되겠다"면서 '4대 전략·16대 핵심과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업권별 지원방안’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는데, 증권업계와 관련해서는 투자은행(IB) 부문의 주 52시간 적용 배제를 비롯해 유동성 공급체계 개선, 은행지주 산하 증권사 리스크 비율 중복규제 완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증권사 랩 추가 등이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서유석 후보도 업계의 현안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후보는 "증권사 자금경색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정부 당국 및 산업은행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갖추겠다"면서 금융투자소득세 중에서 적격펀드의 분배금 과세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성장 고객층을 선점해 'MZ세대'의 청장년층 머니무브도 유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ETF·상장지수증권(ETN)·리츠·채권 등 대체거래소(ATS)의 거래대상을 확대해 증권사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증권업계가 디지털자산시장의 핵심 주체가 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산운용업계에 대해서는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과 ETF 상장절차 개선 등을 약속하고, 국민연금 등이 해외에 투자시 국내 운용사가 참여할 기회도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이들 3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해 발표했다.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을 예정이며 제6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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