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 공세에 1% 넘게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00포인트(1.68%) 내린 2107.5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01포인트(0.47%) 내린 2133.49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86% 떨어진 2103.64까지 밀리며 21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깔려있는데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감까지 겹치면서 지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역시 전거래일 보다 190.48포인트(1.04%) 떨어진 18,041.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22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2034억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4225억원어치를 순매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건설업, 운수창고, 유통업 등이 상승했고, 증권, 철강금속, 의약품, 전기가스업, 금융업, 전기전자, 제조업, 음식료품, 화학, 보험, 은행, 서비스업, 기계,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특히 지수가 크게 밀리면서 증권업지수가 3.3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전날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1.33%)과 삼성물산(3.46%) 등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에스디에스(6.17%)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3.52%)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신한지주(-3.83%), 포스코(-2.82%), 한국전력(-2.66%)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 넘게 떨어지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9.47포인트(1.34%) 내린 699.19로 장을 마치며 7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2.96포인트(0.42%) 내린 705.70으로 개장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장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종목별로는 보령메디앙스가 중국 정부의 소비재 관세 인하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8% 넘게 상승했다. 국순당도 ‘가짜 백수오’ 파문에 따른 전날 하한가를 딛고 4.4% 올랐다. 내츄럴엔도텍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유통중인 백수오 관련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 등은 DNA가 파괴돼 백수오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5원 오른 1105.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