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분양률 80%까지 상승
당장 실적 대신 리스크 관리 택해…내년 실적 개선 전망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한신공영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자체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단기적인 실적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내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자체사업으로 진행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분양률을 80%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 한신공영 사옥 전경. /사진=한신공영 제공

지난해 11월 분양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2192가구 규모 대단지로 분양 당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 관련 마케팅비용(분양촉진비)이 늘어나면서 판관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분기별로 3~5%를 유지하던 한신공영 판관비율은 올해 3분기 10.8%까지 치솟았다.

판관비를 비롯해 원자재가격 상승, 분양일정 연기 등이 겹치면서 올해 실적은 부진했다. 한신공영 3분기 매출액은 2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건축부문 매출액 분양 일정 연기 등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업체들처럼 원자재가 부담이 작용한 데다 판관비율까지 크게 상승해 3.6%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수익성 급락은 불가피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분양률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리스크 해소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불어닥친 미분양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당장의 실적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자체사업으로 분양수익 등이 모두 한신공영에 돌아간다. 해당 수익이 반영될 경우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선일 연구원은 "자체사업은 계약률 만큼 수익을 인식한다"며 "내년부터는 자체사업발 실적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