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SDS의 주가가 삼성전자와의 합병 기대감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8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삼성SDS는 전거래일 대비 9.63% 오른 33만원을 기록 중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방안이 발표된 지난 26일 이후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SDS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러번 불거지기도 했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전일 노무라금융투자 나한익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합병하면 오너 일가와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1.8%포인트 늘어나게 된다"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다음 단계로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합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그렇게 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3.1%를 절반의 상속세로 승계받을 수 있고, 이전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며 "삼성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를 매각해야 하며 이 경우 매각할 지분의 33%를 삼성생명 유배당 계약자에게 분배해야 한다"며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