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고위회의서 "야당 파괴…망나니 칼춤 좌시하지 않겠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검찰이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소환을 통보한 것에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니 이젠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 소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와 민생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란 건 누구나 예측하는 일"이라며 "모든 국가 역량을 위기 대응에 쏟아도 부족하다"며 경제위기에 정치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22일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민생현장 방문에서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이어 그는 "이처럼 엄중한 시점에도 윤석열 정권은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서고 있다"며 "서해 피격이나 월성 원전 같은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전방위적 야당 파괴 공작, 그리고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인다"면서 "이는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민생을 강조해 사법 리스크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정략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맡긴 권한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을 위해 써야 한다"며 "잠시 빌려 쓴 권력으로 없는 죄를 조작해서 만들고 있는 죄는 덮는데 골몰하다 보면 언젠가 혹독한 심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 성남FC 부정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의 일방적 통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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