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제정책방향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도 관망세 유지될 전망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매수자 관망이 길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적체되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무주택 등 실수요 외에 다주택자,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담겼지만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전망이 여전한 만큼 거래 정상화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 매수자 관망이 길어지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졌다. 재건축이 0.06% 내렸으며, 일반 아파트는 0.10%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6% 내렸다.

서울은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는 가운데 물건이 쌓이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내렸다. 지역별로 강동이 0.21%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이어 △광진 0.20% △강남 0.17% △송파 0.17% △관악 0.16% △동대문 0.15% △성북 0.12% △중구 0.12%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 0.10% △분당 0.07% △중동 0.05% △동탄 0.03% △산본 0.01%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원 0.16% △용인 0.13% △김포 0.10% △고양 0.07% △안양 0.07% △의왕 0.07% 순으로 내렸다. 

전세는 보증금 반환이 시급해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매매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이 0.19% 떨어졌으며, 신도시는 0.08%, 경기·인천이 0.07% 하락했다.

서울은 전셋값 수준이 높은 강남권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지역별로 송파가 0.46% 내렸으며, 이어 △강동 0.45% △광진 0.36% △관악 0.32% △강남 0.29% △중구 0.26% 순으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평촌 0.18% △분당 0.17% △판교 0.11% △중동 0.09% △동탄 0.03% △일산 0.02%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수원 0.19% △김포 0.17% △용인 0.15% △고양 0.09% △의정부 0.09% 등이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기존 실수요 중심의 대책에서 벗어나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부활 등의 규제 완화 내용이 담겼다. 실수요뿐만 아니라 다주택자까지 거래시장에 참여시켜 시장 정상화를 모색하려는 방안으로 파악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높은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여전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은 수요자들의 관심 환기, 급매물 소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운신의 폭이 커진 투자수요가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거래에 나설 수 있어, 시장 연착륙 유도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