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 도입·역선택 방지조항도
신임 전국위 의장엔 부산 진구 3선 이헌승 의원 선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23일,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차기 전당대회 및 각종 당내 경선에서 '당심'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ARS로 진행된 비대면 투표에서 전국위원 790명 중 556명이 참여, 찬성 507명·반대 49명으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91.19%를 기록했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만 전국위 부의장,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 정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2022.12.23./사진=연합뉴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당원투표 비중 100% 확대 △결선투표제 도입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등이다. 

우선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을 폐지하고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했다. 이어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경우엔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아울러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 당내경선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라며 "이번 당헌 개정을 계기로 모든 당원이 100만 책임당원 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에 따른 당규 개정안도 재의결한다. 상임전국위 의결을 마치면 '당원투표 100%' 전대 룰 개정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다.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차기 전당대회부터 바뀐 룰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전국위는 이날 부산 진구을 출신 3선 이헌승 의원을 신임 전국위 의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전국위 의장을 맡았던 서병수 의원은 지난 8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 소집에 반대하며 의장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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