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등 3대 기관장·노형중 415명, 도외 발 묶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이어지는 강풍과 폭설로 항공편 운항이 마비됐던 제주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다시 뜨기 시작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4일 김포행 진에어 LJ403편이 이날 오전 7시 5분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출발 245편·도착 246편 등 총 491편의 운항이 계획돼있다.

   
▲ 제주항공 직원들이 지난 23일 김포국제공항 항공기 이동 구역에서 겨울철 대비 제·방빙 대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제주항공 제공

이 중 현재 출발 4편·도착 3편 등 총 7편이 결항했고, 지연편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운항이 재개되고 있으나 기상청이 제주에 이날 저녁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한 만큼 일부 차질도 예상된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에 강풍·대설이 이어짐에 따라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22일 279편이 결항했고, 23일에는 단 4편만 운항하고 사전 결항편을 포함해 477편이 결항하는 등 이틀 간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결항이 계속돼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거나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출장길에 올랐던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교육감 등 3대 기관장이 도외에 발이 묶여 돌아오지 못했고,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난 제주 노형중학교 학생과 교사 등 415명도 돌아오지 못해 서울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방문 전 항공사를 통해 결항 여부 등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뱃편 역시 사정은 좋지 않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풍랑 경보 발효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제주항 여객선 8개 항로 11척 중 이날 오후 4시 이후 3개 항로 3척만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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