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마스크를 고쳐 쓴다. 재개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카타르 월드컵으로 장기 휴식을 가졌던 2022-2023시즌 EPL이 이번 주말 다시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6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1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브렌트포드전에 나설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 손흥민이 팀 훈련을 앞두고 안면보호 마스크를 정비하고 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선발에서 빠질 리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약 3주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골절 부위 뼈가 다 붙지도 않고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손흥민은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고, 카타르 월드컵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무대를 누빈 손흥민은 한국이 치른 4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한국의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끝난 후 짧은 휴식을 끝내고 팀 복귀한 손흥민은 재개되는 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부상 재발 위험도 있어 브렌트포드전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그래도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이브 비수마가 지키고 윙백은 맷 도허티,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한다.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가 3백을 형성하고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토트넘의 간판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프랑스 대표팀으로 월드컵 결승전까지 치렀기 때문에 팀 복귀가 늦어졌고, 브라질 공격수로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히샬리송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유럽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토트넘-브렌트포드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손흥민과 케인, 쿨루셉스키 공격 삼각편대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좌측 윙백으로 에메르송 로얄 대신 이반 페리시치의 선발 출전을 예상한 것만 달랐다.

토트넘은 현재 9승 2무 4패(승점 29)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려면 이번 박싱데이를 잘 넘겨야 하고, 브렌트포드(승점 19, 10위)전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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