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80선까지 밀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 28일 코스피 지수가 2280선까지 밀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2.34포인트(-2.24%) 내린 2280.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31일(종가 2293.61)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6.34포인트(-1.56%) 내린 2296.45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300선이 붕괴됐다. 그 이후로도 계속 낙폭을 키우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86억원, 310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이틀간 매도 물량을 쏟아냈던 개인은 이날 매수 전환해 1조7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시는 배당락과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크게 받았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지수도 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대신증권은 이날 현금배당락 지수를 전날 대비 1.56% 하락한 2296.4로 추정했다. 즉, 이날 1.56%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임을 의미하며, 배당락일 영향을 제외했을 때 이날 코스피 추가 하락분은 0.68%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나머지 하락분은 미 증시 하락의 여파로 추정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여파로 1.38% 떨어졌다. 특히 테슬라는 내년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에 11.41%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등 2차전지 대형주의 낙폭이 컸고 대장주 삼성전자(-2.58%), SK하이닉스(-1.30%), 현대차(-2.53%), 기아(-4.99%) 등도 낙폭이 상당히 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4.37%), 금융업(-3.69%) 등 고배당 업종이 크게 떨어졌고 의료정밀(2.87%), 전기·전자(-2.70%), 운수창고(-2.32%), 제조업(-2.22%), 건설업(-2.20%), 운송장비(-2.13%) 등도 2% 넘게 하락한 모습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1.82포인트(-1.68%) 내린 692.37로 마감해 700선이 다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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