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하늘로 올라가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됐다. 향년 82세.

외신과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펠레가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펠레가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측은 펠레가 29일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암 투병을 해온 펠레의 사인은 병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 '축구황제' 펠레가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사진=펠레 공식 SNS


펠레의 공식 SNS 계정에는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의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시켰고, 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 세계에서 사회사업을 했으며, 모든 문제의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며 고인이 된 펠레의 업적을 기렸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 아들 에디뉴 등 유족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선수들과 팬들도 축구 황제의 영면을 애도하고 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고 화학치료를 받아왔다.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재입원해 투병했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돼 위독하다는 소식이 잇따랐다.

펠레는 현역 시절 통산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공식 기록은 757골)을 넣어 명실상부한 '축구 황제'가 됐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는 A매치 통산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특히 펠레는 1958년 스웨덴,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 역사에서 3차례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펠레가 유일하다.

   
▲ 1958년 첫 월드컵 우승 당시 펠레. /사진=펠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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