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아쉬운 무승부로 조 1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4강 진출은 유력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우타마 제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 인도네시아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가 하면, 상대 한 명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승점 7점(2승1무)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태국이 인도네시아와 같은 승점 7점을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 공식 SNS


이제 인도네시아는 새해 1월 2일 필리핀(승점 3점)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필리핀을 꺾으면 4강 확정이고, 비기거나 지더라도 태국이 최종전에서 캄보디아(승점 6점)를 꺾어주면 인도네시아가 4강에 오른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조 2위로 4강에 오를 경우 B조 1위가 유력한 베트남과 준결승을 치를 수 있다.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이날 태국전에서 인도네시아는 전반 43분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태국 키티퐁 골키퍼가 길게 넘어온 볼을 처리하려다 실수를 범했고, 이 볼을 술레만이 잡았다. 술레만은 텅 빈 골문을 향해 슛을 때렸지만 공이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이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으며 아쉬워한 순간이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는 후반 5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클로크가 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17분 태국의 뎃미트르가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안돼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수적 우위까지 확보하며 절대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세에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슛이 번번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태국이 후반 35분 유옌의 중거리슛 한 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도네시아는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조 1위와 4강 조기 확정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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