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에 미국은 중·러 공조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계에 나섰다.

31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회담에서 “서방의 전례없는 압박과 도발에 맞서 러·중 양국이 잘 대응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러시아 연방 공화국 대통령. /사진=크렘린궁 영상 캡처

이어 “우리는 당신이 내년 봄에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직접 만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세계에 러시아와 중국 간 연대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 주석을 러시아 방문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변란으로 뒤엉킨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러시아는 시종일관 협력의 초심을 고수하고, 전략적 집중력을 유지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대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과 파괴에 저항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거나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한 후과를 경고해왔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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