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위생관리법·식품위생법 등에 따라 유통기한 표시 생략 가능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JTBC 인기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MC 김성주와 정형돈의 탄탄한 케미와 더불어 이연복, 최현석, 김풍, 박준우, 홍석천, 정창욱 등  쉐프들의 유쾌한 요리대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먹방과 레시피 배우기, 유쾌한 음식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특히 여성 출연자들의 냉장고의 음식을 꺼낼 때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이 속출 될때마다 웃음포인트는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그럴때마다 MC들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괜찮은지 물어본다. 쉐프들은 "보관과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괜찮다"고 대답한다.   
 
   
▲ 아이스크림, 빙과류는 식품위생법 등에 따라 제조일자는 표시하돼 유통기한 표시는 생략할 수 있다./미디어펜
시원한 빙과류와 아이스크림을 찾게되는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아이스크림, 빙과류의 경우 유통기한 없이 제조일자만 표기돼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빙과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제조일자는 표시해야하지만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할 수 있다.
 
제조연월일은 포장을 제외한 더 이상의 제조나 가공이 필요하지 않은 시점을 말하는 것으로 원료제품의 포장을 제거한 후 저장성이 변하지 않는 단순 가공처리만을 하는 경우에는 원료제품의 포장시점으로 한다. 또한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한다.
 
식약처의 축산물과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살펴보면 빙과류는 제조연월만을 표시할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은 제조연월일을 표시하게 돼있다. 다만 빙과류와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할 수 있다고 고시돼있다.
 
이처럼 아이스크림과 빙과류가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할 수 있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 과정을 거쳐 미생물 등 오염과 변질에 대한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제조일자를 표기하기 시작한 것도 법개정이 적용된 2010년부터였다.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제조일자를 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통기한을 표기하지 않음으로써 오래된 제품들이 유통되고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들이 있다. 하지만 업계와 식약처 등에서는 개별상품에 따른 보관조건만 잘 지켜진다면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통기한은 일정기간이 지났을때 식품의 품질이 저하되거나 안전성이 위협될때 정해지지만 18도 이하에서 보관되는 냉동제품은 미생물 등이 증식하기 어려운 환경이며 제품 품질 변화에 영향이 없다""오히려 유통기한을 설정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구르트는 냉장보관해야한다는 등 개별 상품에서 요구하는 보관 조건대로만 보관했다면 제조일자가 좀 지났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업계에서도 냉동으로 제조돼 유통에 이르기까지 냉동상태가 유지되는데다가 수요만큼 생산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제조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품을 제조 후 급속냉각으로 얼려 그 상태 그대로 납품돼 제품을 제대로 유지, 보전만 한다면 변질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또한 제조사에서도 무작정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닌 소화될 수 있는 물량만큼 생산해내므로 2, 3년 등의 지난 상품이 판매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