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동부대우 소형가전 마케팅 박차
증가하는 1인 가구 소비패턴 주목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주거 공간이 작고 음식·의류 등의 양도 적은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형가전이 뜨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소형가전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년실업으로 미혼 남녀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이혼과 별거, 독거노인, 독립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414만명이었던 국내 1인가구는 2015년 기준 48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의 비율은 2025년 31.3%, 2035년에는 34.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동부대우전자가 지난 2010년에 선보인 15리터 초소형 미니 전자레인지는 출시 5년만에 누적 판매 40만대를 넘었다./동부대우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가전 시장에서 강세를 띠는 동부대우전자가 지난 2010년에 선보인 15리터 초소형 미니 전자레인지는 출시 5년만에 누적 판매 40만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동부대우전자의 미니 전자레인지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필수 기능만을 채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제품 외관 모서리 부분을 라운드형으로 디자인하고 윗면과 측면에 컬러를 적용해 주방 인테리어 제품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개성과 편의를 위해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기계식 디자인과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버튼을 적용한 전자식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이외에도 벽걸이드럼세탁기 ‘미니’, 7kg, 9kg 소형 드럼세탁기, 150리터 이하 클래식 냉장고 라인업 등으로 국내 싱글족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디자인과 주요기능만을 채용한 실속형 미니가전이 싱글족의 니즈와 맞물려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는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고 좁은 공간에도 쏙 들어갈 수 있는 ‘슬림스타일’ 냉장고로 소형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삼성전자

‘1등기업’ 삼성전자는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고 좁은 공간에도 쏙 들어갈 수 있는 ‘슬림스타일’ 냉장고로 소형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슬림스타일 냉장고는 1인 가구 상당수가 소형주택에서 생활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만든 제품이다. 일반 냉장고보다 슬림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메탈 디자인을 채용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히든 핸들에서 빛나는 블루무드 라이팅은 나만의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2도어 상냉장 하냉동 구조인 슬림스타일 냉장고는 반조리 식품, 과일, 야채 등을 보관하는 냉장실을 위로 올리고 남은 식재료를 깔끔하게 보관 할 수 있는 서랍식 냉동실을 아래로 위치해 1인 가구의 식생활 패턴을 고려해 제작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과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의 꼬망스 미니세탁기·꼬망스 미니냉장고·전자레인지·로봇청소기·코드리스 투인원 청소기·침구청소기·정수기 등 7종으로 구성돼 있다./LG전자

LG전자는 1인 가구들도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것을 파악하고 소형 가전 제품들을 묶어서 만든 프리미엄 소형가전 패키지 ‘꼬망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컨드 가전 수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자 생활 변화를 반영한 소형가전 패키지다.

꼬망스 미니세탁기·꼬망스 미니냉장고·전자레인지·로봇청소기·코드리스 투인원 청소기·침구청소기·정수기 등 7종으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 구입은 물론 개별 구입도 할 수 있다.

LG 꼬망스 미니냉장고는 1인가구를 겨냥해 제작한 만큼 음식보다는 물, 음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게 제작했으며 차별화한 디자인과 주방 외에도 서재 등에서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LG 직수형 냉정수기는 저수조 없이 바로 정수하는 직수방식을 채택하면서도 '순간 냉수' 기술을 적용했고, LG 전자레인지는 23리터 용량 모델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냉동식품 특화 메뉴 등 생활에 유용한 자동메뉴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가전의 대형화와 더불어 소형가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점차 커지고 세분화되고 있으며 꼬망스 컬렉션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소형가전시장에서의 먹거리를 찾기위해 가전 업체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소형가전시장에서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