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1% 넘게 떨어졌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메르스 사망자 발생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화장품주 등 중국 관련주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원·엔 재정환율이 890원대를 다시 위협하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자동차주가 판매 부진과 엔화 약세 우려에 급락했다.

이날 기관은 2100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09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5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통신업, 보험, 의료정밀, 금융업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 운수창고, 음식료품, 기계, 종이목재, 화학, 유통업,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제조업, 섬유의복, 은행, 증권, 철강금속,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에스디에스(2.41%), 삼성생명(1.84%), SK하이닉스(1.19%), 삼성전자(0.93%)가 상승한 반면, 현대차(-10.36%), 현대모비스(-8.47%), 아모레퍼시픽(-4.52%), 기아차(-4.1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1.53%) 내린 704.7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3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15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제약, 소프트웨어,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등이 상승했고 운송, 오락문화, 인터넷, 화학, 운송장비부품,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유통, 건설, 정보기기, IT종합 등은 하락했다.

이-글 벳, 제일바이오, 케이엠, 파루, 중앙백신 등 메르스 수혜주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오른 1112.4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