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32)이 전 소속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의 자신을 향한 맹비난에 반박했다.

12일 오후 전북 완주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훈련 중인 전북 현대의 미디어캠프가 열렸다. 취재진의 요청으로 아마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마노가 특히 관심을 많이 받은 것은 전날 홍명보 울산 감독의 발언 때문이다. 홍 감독은 울산 잔류 의사를 밝혔던 아마노가 라이벌 팀인 전북으로 이적한 데 대해 "아마노가 거짓말을 하고 떠났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해놓고 돈을 보고 전북으로 갔다"며 "내가 만난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 사진=전북 현대 SNS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의 이런 발언에 대해 "홍 감독은 나를 K리그에 데리고 온 은사이자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을 위해 함께 싸웠다. 여전히 존경한다"고 하면서도 "언론을 통해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충격을 받았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아마노는 "홍 감독님께서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돈을 선택해 이적했다고 말했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자신의 전북 이적 과정을 설명했다.

아마노는 지난해 여름부터 울산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울산 구단에서 정식 오퍼가 없었으며, 전북에서 입단 제의가 온 뒤에야 울산 구단이 미팅을 잡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 구단측에서는 (재계약 협상) 자리를 만들지 않았다. 진심으로 원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정식 오퍼가 없었다. 그래서 재계약 생각이 없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전북 유니폼을 입음으로써 아마노는 울산과 홍명보 감독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는 다른 팀에서 우승 경쟁을 한다. 전북 선수로서 김상식 감독과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3관왕을 노리고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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