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채 등 채권 발행 규모가 55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채 등 채권 발행 규모가 55조원 가량 감소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3일 '2022년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28조5000억원(12.5%) 줄어든 199조7000억원 발행됐다. 국채 발행 잔액은 지난해 5월 7일 1000조원을 돌파해 작년 말 1019조5000억원 수준으로 불었다. 통안채 발행액도 20조7000억원(16.5%) 감소한 10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금리 급등과 단기금융시장 경색 여파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27조2000억원(26.2%) 줄어든 7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채 발행 규모는 시중은행의 발행이 늘어 전년 대비 19조1000억원(7.6%) 증가한 27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발행액은 투자 수요 둔화에 따라 전년보다 2조8000억원(32.3%) 감소한 58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조1000억원 감소한 28조4000억원, 참여율은 전년보다 168.3%포인트 하락한 230.5%로 나타났다.

미매각률은 6.5%로 수요예측 후 발행 확정 금액 39조4000억원(321건) 가운데 2조6000억원(51건)이 미매각 됐다.

또 금투협은 채권시장 위축으로 장외 채권 거래량 역시 전년 대비 849조7000억원(16.0%) 줄어든 446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일평균 거래량은 3조3000억원 감소한 18조1000억원이었다.

개인의 경우 금리 상승,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면서 국채, 회사채 등을 전년(4조5000억원) 대비 4.5배 수준인 21조4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7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조3000억원 줄었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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