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기로에 선 전경련…전면적 쇄신 필요한 상황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하마평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전경련 회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 달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의 후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전경련 회장직에 오른 후 5차례 연임한 허 회장은 권태신 상근부회장과 함께 이번 임기를 끝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사옥에 걸린 전경련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재계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둔 전경련이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해왔던 과거 위상의 회복은 물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전경련의 역할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계를 대표하면서 한국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환골탈태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허창수 회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은 지금 내부 쇄신은 물론이고 4대그룹의 전경련 가입이라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며 "혁신과 전경련 외연 확장을 이끌 수 있는 중량감 있고 신망이 두터운 적임자를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허 회장의 사의 표명 직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차기 전경련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지만 전경련 안팎에서는 손 회장의 차기 회장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전경련이 쇄신을 이유로 이웅열 코오롱 회장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원회까지 꾸린 상황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총 회장을 거쳤고, 연배가 높은 손 회장이 혁신을 이끌기엔 걸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유력후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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