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KBO리그 MVP(최우수선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2023시즌 팀의 주장을 맡는다.

키움 구단은 20일 "2023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 주장으로 이정후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프로 7년차가 되는 25세 젊은 나이의 이정후가 주장을 맡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달 초 이정후와 면담 자리를 갖고 팀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이번 시즌 주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정후는 홍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 5관왕을 휩쓸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의 위치를 굳혔을 뿐 아니라 팀 내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해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데 앞장섰다.

올해 이정후는 상당히 중요한 시즌을 보낸다. 이미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고 키움 구단의 포스팅 신청 허락을 받았다.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로 향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못지않은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팀을 떠나기 전 마지막 시즌 주장 중책까지 맡았다.

이정후는 구단을 통해 "우리 팀은 어린 선수가 많다. 감독님이 주장을 맡긴 것도 어린 선수의 적응을 돕고, 어렵거나 힘든 상황일 때 도움을 주라는 차원이라 생각한다"면서 "나이와 연차와 무관하게 선수 모두가 편하게 다가와서 이야기하고, 또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이 한 단계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을 맡게 된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이정후는 이달 말 키움 선수단이 스프링캠프지를 차리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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