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그간의 부진을 털고 토트넘을 FA컵 16강에 올려놓았다.

토트넘은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레스턴(2부리그)과 2022-2023시즌 FA(영국축구협회)컵 32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이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고, 이적 신입생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쐐기골을 보탰다.

   
▲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위고 요리스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한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이반 페리시치, 데얀 쿨루셉스키와 공격을 이끌었다. 라이언 세세뇽,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맷 도허티가 중원에 배치되고 클레망 랑글레,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토트넘이 예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고, 공격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 25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잇따라 걸렸다. 계속된 공세에도 전반에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퍼붓던 토트넘에 손흥민이 리드를 안겼다.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외곽 다소 먼 거리에서 손흥민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날렸다. 볼은 프레스턴 골문 좌측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 손흥민이 골을 넣자 동료들이 몰려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의 이 골은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19라운드 골 이후 24일만에 나온 시즌 7호 골이었다.

골 맛을 본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4분 페리시치의 힐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몸을 빙글 돌리며 수비 방해를 벗겨낸 뒤 왼발로 강하게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이번에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손흥민은 멀티골로 시즌 8호 골을 기록했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390분 브리안 힐과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최근 임대 영입한 단주마가 쐐기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교체 투입됐던 단주마는 후반 42분 쿨루셉스키의 땅볼 크로스를 편안하게 차 넣으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