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 KDB대우증권 부천지점장
함께 근무했었던 후배 직원이 보내준 짧은 강연회 영상을 한편 보게 되었다. 아시아의 작은 거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강연을 통해서 마윈 회장의 열정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하는 후배 직원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마윈 회장의 어록은 이미 인터넷상에 이름만 검색하면 공유가 되고 있다. 항상 고객의 수익을 위해 고민하는 저자의 입장에서 가장 와 닿는 어록은 “불만이 가득한 곳에서 기회를 찾자” 이다.

이 시점에 투자자들에게 불만이 가득한 투자 금융상품이 무엇일까?

국제유가 및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상품화 했었던 파생결합증권 DLS가 있을 것이고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상품화 했던 파생결합증권중 종목형 ELS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판매금액이 컸었기에 불만이 더욱 가득한 투자 상품은 브라질국채가 아닐까?

브라질국채를 선도적으로 판매 했었던 증권사 몇 곳은 1조~3조원대 판매로 환율하락과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이 40%~50%대까지 이어지니 한 대형증권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매도의견으로 바꾸고 상품교체를 추천하기도 한다. 늦게 판매에 들어갔던 일부증권사와 은행도 10~20%대 손실을 보기는 마차가지이다.

브라질국채가 왜 이렇게 손실을 보고 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브라질을 다녀온 것처럼 이미 세세한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언제쯤이면 브라질의 경제와 헤알화 가치가 나아질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 언제쯤이면 브라질의 경제와 헤알화 가치가 나아질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사진=SBSCNBC

얼마 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작년 10월 중국주도로 창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향후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이름만 들어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시기적으로 조금 먼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자원부국 브라질에겐 아시안 기반건설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얼마 전 중국 리커창 총리가 선물 한보따리 안고 브라질을 방문한 것에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보자.

현재 브라질국채 투자로 고통 받는 투자자와 매수할 시점을 살피는 투자자에게 용기의 불꽃이 되는 어록이 되기를 바란다. 불만이 가득한 곳에서 기회를 찾자. [글/ 이소영 KDB대우증권 부천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