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세월호, 침몰선 참담한 최후 수색…'구조 중단' 선언?
생존자는 없고 주검만…관영 매체 "사망자 345명으로 증가"
중국 양쯔(揚子)강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6일 중국당국은 강 위로 끌어올린 선박 내부에 대한 최후 수색을 벌였다.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께 시작된 내부 수색에는 선박 전문가와 군부대 소속 의료인력, 방역대원, 시신수습팀 등 860명이 동시에 투입됐다.
이들은 선체에 올라 생존자를 찾는데 주력했으나 곳곳에서 마주친 것은 이미 숨진 승객들의 주검 뿐이었다. 마지막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참담한 순간이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신이 속출하면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사망자는 34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456명의 유람선 승객 가운데 생환자는 14명 뿐이다.
중국당국은 전날 밤 사고현장을 담당하는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현지에서 개최한 정부기관 합동기자회견에서 "선내 수색구조를 7시간 이내에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잇달아 발견되는 시신을 일일이 수습해야 하는 양상이 벌어지면서 수색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져 오전 10시 30분께 기본적인 수색이 완료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선박이 침몰 당시 뒤집히면서 최상층인 4층이 심하게 훼손돼 4층에 대한 수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국은 선박 내부와 더불어 침몰지점 하류를 중심으로 헬기와 인력을 동원한 수색에 나서고 있다.
앞서 당국은 5000여명의 군부대 요원과 민간 전문가 등을 동원해 4일 오후 8시부터 5일 오후 7시15분까지 침몰선 인양을 위한 준비에서부터 선체를 바로세우고 들어올리는 작업을 벌였다.
중국당국은 선내 수색 완료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더 이상 생존자가 없다는 의미의 '구조 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생환자를 제외한 442명이 전원 사망했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번 침몰사고는 신중국 건국 이전인 1948년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장야호' 폭발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