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담화, 2월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등 언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일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 미국의 군사적 기도에 초강력 대응하고, 미국이 적대시정책 추구하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2월부터 남조선과 핵무기사용을 가상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과 역대 최대 규모의 야외 기동 실탄사격훈련을 비롯해 규모와 범위가 대폭 확대된 연합훈련들을 연이어 강행하는 것으로 우리와의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꺼리낌없이 떠벌이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들과 핵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들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은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1.1./사진=연합뉴스

또한 북한은 "우리는 미국의 저의를 간파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기도하고 있는 그 어떤 각본에도 대처할 수 있는 명백한 대응전략을 갖고 있으며, 가장 압도적인 핵역량으로 잠재적인 도전들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인권, 제재, 군사를 언급하며 "미국이 적대시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가장 극악무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추구하면서 우리와의 대화를 제창하며 시간을 얻어 보려고 꾀하고 있다"면서 "지금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정세 격화는 전적으로 미국의 적대시정책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위협 수위가 위험하게 진화될수록 그에 정비례해 미국으로 되돌아가는 후폭풍도 더욱 강력하게 변화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적대시정책과 군사위협이 근원적으로 제거될 때까지 강력한 억제력에 의거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책임적으로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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