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6일 현충일 추념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7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박 대통령이) 우리의 핵과 장거리로케트 개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를 걸고 '위협'이니, '핵무장 포기'니 하는 악담질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남조선에 첨단 핵장비는 물론 세균무기까지 끌어들이고 북침 핵전쟁 불장난에 미쳐 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박근혜 패당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해 떠드는 것은 파렴치한 날강도적 궤변"이라고 밝힌 조평통은 '구린내 나는 입' '망해가는 제 집안꼴' '난치병에 걸린 것이 분명'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했다.

북측은 박 대통령이 6일 비판한 ‘핵무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아무리 발악해도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의 정의의 위업은 더욱 기세차게 전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무기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은 세계 모든 나라가 우려하고 반대하는 핵무장을 포기하고 하루속히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 우리와 함께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은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추념사를 발표 하루 만에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방하고 나선 것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