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대통령실 관계자발 기사 쏟아지자 직접 정면반박…"정당민주주의 근본 훼손"
SNS서 "소모적 윤심 논쟁, 익명 통해 윤심 기사 안 나오도록 강력 조치 취해달라" 촉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5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대위와 선관위에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강조했다.

안 의원은 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3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먼저 안 의원은 "첫째, 비대위와 선관위는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안 의원은 "선관위는 모든 후보의 선거 캠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의문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선거, 클린선거 협약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당규 제34조에 의거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는 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글 서두에서 "(전당대회) 시작부터 당원들과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며 "누구의 잘잘못이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 모두가 비난과 비방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다"고 혹평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전당대회를 치르다가는 내년 총선 승리는커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만을 안겨줄까 너무나 두렵다"고 언급했다.

글 마지막에서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에서 압승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당의 중차대한 행사"라며 "저 안철수는 이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힘주어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