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의장 회동..."합의 안된 일정 잡지 말아야"
"민주당 낸 탄핵안, 탄핵 소추 요건 갖추지 못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추진하는데 대해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의 자제를 촉구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은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은 잡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의 탄핵안을 처리하려는 데 대한 질문에 "탄핵의 요건이 되지 않는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의 횡포로 국정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본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의견이 상당히 많고 그래서 국회에서 탄핵소추 결의가 기각되면 제일 좋다고 본다"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는 법률 위반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다만 그런 과정에서 있었던 국정 중단, 국정 혼란에 대해 전적으로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 의장을 만나 본회의에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이 장관 탄핵안을 상정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마치겠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장과의 회동 후 기자들에 "저희 국힘은 민주당이 낸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탄핵 소추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양당 간의 의사일정 합의가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의장이 오늘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의사일정 잡으면 안된다고 강력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이) 고민해 보겠다 하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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