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인하 통해 판매 볼륨 증대 및 시장 점유율 방어로 전략 수정
단기 수익성 부정적이나 수익성 등 고려시 시장 리더십 여전히 견고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간 하면 3개월 만에 200달러도 돌파했다.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8% 상승한 201.29달러로 장을 끝마쳤다. 테슬라의 주가가 2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테슬라의 종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123.18달러)와 비교했을 때 63% 상승한 수준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부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으로 65% 폭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6개월 만에 최장 랠리도 기록 중이다. 

주가 상승 원인으로는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되고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진 점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테슬라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6억 9000만달러(약 4조5626억원)를 기록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내놨다. 테슬라는 지난해 4·4분기에 243억2000만달러(약 30조7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4·4분기 주당 순이익(EPS)는 1.19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1.13달러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시장 리더십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주가 역시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면서도 “최근 공격적인 가격 인하(6~20%)를 통해 테슬라는 판매 볼륨 증대와 시장 점유율 방어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이는 단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나 경쟁사 압박과 가격 경쟁을 통해 대기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수익성과 비용 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동사의 시장 리더십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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