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대표 소장품을 주제로, 해당 공예품이 제작된 시대적 배경과 공예사적 양상을 연구해 쉽게 풀어낸 소장품 탐구 시리즈 제1권 <경혜인빈 상시호 죽책>을 처음 발간했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왕실 의례에 사용된 공예품의 역할과 이를 만든 제작자, 재료·도구 등 당대의 공예 기술에 얽힌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 <경혜인빈 상시호 죽책> 유물/사진=서울시 제공


같은 이름의 실제 조선 죽책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가 1755년, 선조의 후궁이자 자신의 직계 6대조 할머니인 '인빈 김씨'의 생전 업적을 기리고자, 경혜(敬惠)라는 시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왕실 의례 공예품이다.

서책의 형태로 만든 공예품인 어책(御冊) 중 죽책은 현재까지 총 43건의 실물이 전해지는데, 경혜인빈 상시호 죽책이 후궁의 시호 죽책 중 가장 오래된 유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연구도서는 그 유래와 현황, 조선 최고의 기량을 지닌 장인들의 이야기를 사료와 함께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연구도서의 내용을 요약해 제작한 미니북(사이즈 7×7㎝)도 함께 냈는데, 시내 주요 공공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하고, 박물관 뮤지엄숍과 서울시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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