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알앤써치 3주연속 하락해 35.7%…6~7일 리얼미터 전주보다 6.8%p 하락
6~8일 미디어토마토 4%p 하락한 34%…7~9일 한국갤럽 2주연속 하락해 32%
하락세 배경, 큰 문제 없지만 민생·물가 악화·당무개입 논란이 중도층 움직였다는 분석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대통령 지지율)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며 늪에 빠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주요 원인이 무엇이고, 그 처방은 어떻게 해야 할지 주목된다.

전국의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조사한 결과1)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주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5.7%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다. 6~7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2)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6.8%p 하락했다. 이어 6~8일 미디어토마토가 조사한 여론조사3)에서는 4%p 하락한 34%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7~9일 한국갤럽이 조사한 여론조사4)에 따르면, 2주연속 하락해 32%로 집계됐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의 배경으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힌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는 메시지 관리 등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돌출되지 않아왔지만, 악화된 민생·고물가·안철수 등 당무개입 논란이 중도층을 움직였다는 분석이 주로 나온다.

우선 알앤써치의 5~6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60세 이상(9.8%p↓) 30대(7.8%p↓) 50대(3.7%p↓) 20대(0.5%p↓)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떨어졌고, 지역별로 보아도 서울(5.1%p↑)을 제외하고 경기·인천(4.6%p↓) 대전·충청(10.9%p↓) 강원·제주(7.3%p↓) 부산·울산·경남(6.0%p↓) 대구·경북(3.2%p↓) 전남·광주·전북(2.9%p↓) 등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전주 조사에 비해 전 연령, 전 지역에서 떨어진 셈이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8.1%p 떨어지며 윤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월 7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6~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진다. 대통령 지지율이 32.5%로 집계된 가운데, 지역별로 낮은 곳은 인천·경기 30.4% 광주·전라 16.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26.2% 20대 25.4% 40대 18.9% 순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 응답자들을 통해 확인된 지지율 또한 63.7%로 윤 대통령 지지율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중도층 지지율은 24.0%로 나타나면서 중도층이 이번 하락세에 상당부분 일조했음이 드러났다.

6~8일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는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두달 반 만에 35% 아래로 하락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소위 '늪에 빠졌다'는 신호를 보여주었다. 지지율 상승을 위해 윤 대통령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열심히 노력한만큼 역으로 지지세가 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는 전주와 비교해 모든 세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특히 30대 및 60대 이상에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전주와 비교하면 서울에서 하락폭(8.0%p)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도 중도층에서는 부정평가가 2배 이상 높을 정도로 큰 격차(29.3% 대 66.3%)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지난 7~9일 조사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두달 만에 긍정평가 30%대 초반, 부정평가 60%대에 육박하면서 하락세를 뚜렷이 드러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부정평가(전주에 비해 3%p 올라 59%)의 이유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7%로 가장 높았고 '외교' 12%, '독단적·일방적' 12%가 뒤를 이었다. 또한 '여당 내부 갈등·당무 개입'이 5%로 집계되어 최근 전당대회 갈등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다소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지지율 상승을 위해 무던히도 애쓰던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어떻게 반등할지 주목된다.

당무개입 논란은 단기적인 요인이고 민생 물가 문제는 장기적으로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올해 불거지는 여러 난관을 돌파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시간은 윤 대통령의 편에 놓여 있다.


1) 뉴스핌이 의뢰하고 ㈜알앤써치가 조사했다. 2023년 2월 5일부터 2월 6일까지 2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응답률은 2.4%였다. 2023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더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2023년 2월 6일부터 2월 7일까지 2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ARS 10%(유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 및 무선ARS 90%(무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1.9%, 무선 응답률은 3.1%였다. 전체 응답률은 2.9%였다. 2022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뉴스토마토가 의뢰하고 미디어토마토가 조사했다. 2023년 2월 6일부터 2월 8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응답률은 3.2%였다. 2023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더 자세한 내용은 뉴스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4)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의뢰하고 자체 조사했다. 2023년 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5%(유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 및 무선전화면접 95%(무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7.2%, 무선 응답률은 10.9%였다. 전체 응답률은 10.7%였다. 2022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