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최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가 대부분 연 3%대로 내려오며 투자 매력이 급감하자 시중 자금이 빠르게 방향을 틀어 위험자산으로 유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들어 시중 자금이 빠르게 방향을 틀어 위험자산으로 유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들어 머니마켓펀드(MMF)로 유입된 자금이 16조원을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190조5710억원이었던 MMF 설정 잔액은 열흘도 채 안 돼 지난 8일 기준 206조5880억원까지 늘어났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통상 ‘대기성 자금’으로 간주된다.

MMF로의 자금유입은 연초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MMF 설정 잔액은 151조원대였으나 지난달 한 달 동안 39조원 이상 늘었다.

한편 지난달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도 각각 4조원, 2조원씩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작년 말 46조4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일 기준 51조5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규모도 올해 초에는 79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8일 기준 89조원대까지 올라선 상태다.

최근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몰려드는 것은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 투자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3%대 중반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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