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창업자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주식시장에서 에스엠 및 계열사들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하이브와 카카오는 하락했다.

   
▲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창업자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주식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하락했다. 사진은 용산구 소재 하이브 사옥. /사진=미디어펜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전일 대비 16.45%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11만7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또 계열사인 SM C&C(29.87%), SM라이프디자인(SM Life Design)(26.32%)도 함께 급등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장 초반 21만8500원까지 상승했다가 SM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우려가 부각되면서 1.51% 하락했다.

아울러 카카오 역시 전일 대비 4.65% 내린 6만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가 SM 대신 다른 중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큐브엔터 주가가 6.90% 상승하는 등 엔터업계 관련주들 주가가 어지러운 행보를 나타냈다.

하이브는 이수만 SM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SM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선다. 이는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이다.

한편 SM 이사회는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의했고, 카카오가 지분 9.05%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이후 이수만 대주주 측이 제3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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