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Brand-JANSPORT]
[미디어펜=김세헌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한 길을 택해 탄탄대로를 달릴 때에도 누군가는 남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해 스스로 길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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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브랜드-잔스포츠] 백팩 반란의 서막 '밥 딜런과 맥주' / 미디어펜 자료사진 |
이른바 ‘사랑의 여름’으로 불리던 1967년 여름, 10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물질만능주의와 순응주의에 회의감을 느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던 그 시절, ‘잔스포츠’를 만든 세 명의 히피는 바로 이 개척자의 길을 택했다.
야외 활동을 즐기며 자아를 발견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잔스포츠는 당초 대단한 사업계획이나 많은 자본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브랜드 탄생의 주인공들은 특별한 경영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닐 뿐더러 물건을 팔 상점조차 없었다.
1946년 미국 서부 캔자스 주 인구 100명도 안 되는 시골 그레인필드에서 태어난 스킵 요웰. 서부 개척시대 선구자들의 모험심 넘치는 DNA를 타고난 그는 1967년 사촌 머레이 플레츠의 제안으로 머레이의 여자친구 잔과 함께 잔스포츠를 탄생시켰다.
머레이의 혁신적인 프레임팩 디자인과 잔의 봉제기술, 스킵의 창의적인 본능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잔스포츠 태동의 씨앗이다. 물론 밥 딜런 음악과 맥주를 좋아하는 것은 이 세 명의 히피의 공통점이었다.
잔스포츠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한계를 정하지 않은 세 명의 히피들의 순수함 때문이었다. 이들은 어리고 열정이 넘쳤다. 어떤 일을 시도할 때 한계를 설정하지 않았고 꿈꿀 수 있는 일이라면 성패에 상관없이 도전했다.
이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가장 혐오했다. 대신 잔스포츠에서 생산하는 모든 가방은 기능과 품질,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최고여야 한다는 목표만이 있었다. 이런 특유의 정신은 성장의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모든 제품을 직접 써보면서 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철저히 테스트했다. 등산을 즐기는 친구를 초청해 제품을 직접 검증해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제품을 파는 딜러를 산으로 초청해 등반세미나를 여는 등 활발한 소통을 중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