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소비자 물가 지수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아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 다음 주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아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67포인트(0.43%) 내린 2469.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끊임없이 상승세를 보여 온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230억원, 4202억원어치씩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총 1조794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은 주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카카오 등 시총 상위 종목 위주로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이들이 쏟아낸 물량 대부분을 받아 내며 적극적 저점 매수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에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의 상승 요인으로는 달러 약세와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 등이 꼽혔다. 반면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 하향, 최근 상승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하락 요인이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은 달러 약세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과 맞물리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금 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 투자자들의 대기 자금 역시 수급에는 긍정적 요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에도 수급요인에 따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 조정 발생시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중국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 및 중증 환자 수가 크게 줄면서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통제정책 완화 이후 초기 혼란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중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등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의 해석인데 최근 금융시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하다”면서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움직여 줄 것으로 보이는 3월까지 이런 낙관론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소비자물가도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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