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 박지원(27·서울시청)이 1500m '지존'의 위치를 확인했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20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박지원은 1차 대회와 3∼6차 대회까지 이번 시즌 월드컵 1500m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1000m에서도 3차례 우승한 것을 포함하면 월드컵 개인전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수집해 월드컵 랭킹 종합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 박지원(맨오른쪽)이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 종목 월드컵 5번째 금메달 획득을 나타내는 손가락 5개를 펴보이고 있다. /사진=ISU 공식 SNS


함께 출전한 이동현(의정부광동고)이 2분17초310으로 박지원에 이어 골인해 은메달을 차지, 개인전 첫 메달을 따내며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홍경환(고양시청)도 결승에 올랐지만 7위(2분18초784)에 머물렀다.

이날 박지원은 9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 1위로 나섰다. 한때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박지원은 5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를 되찾았고 여유있게 막판 스퍼트를 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1500m 결승에 나선 심석희(서울시청)는 2분29초48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김길리(서현고)는 5위(2분29초873)에 자리했다.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김태성(단국대)은 1분24초693으로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박지원, 이동현, 임용진, 홍경환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한국이 준결승 2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심석희, 김길리, 이소연, 김건희가 출전한 한국 여자팀은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2조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1000m 준결승에서 1조 4위로 탈락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5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처음으로 중국에 금메달 2개를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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