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뿐만 아니라 와인, 한우 등 밸런타인 대목 잡기 나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이후, 첫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맞았지만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유통업계가 사활을 건 마케팅에 나섰다. 

   
▲ 이마트 밸런타인 데이 행사 통합 매대/사진=이마트 제공


12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업태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대대적인 밸런타인데이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초콜릿은 물론 와인과 한우까지 행사 품목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초콜릿 최대 50% 할인 행사와 동시에 구매 금액대별 최대 30% 할인 쿠폰 3종을 추가로 지급한다. 같은 기간 밸런타인데이 분위기를 더해 줄 와인도 할인 판매를 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면 접촉이 어려웠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밸런타인데이 매출은 코로나 이전 대비 약 20% 가량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이하는 대형 행사인 만큼, 파격적인 혜택으로 소비자 모객에 나선다는 포부다. 

AK플라자는 지난 11일부터 분당점과 AK&홍대 등 주요 점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분당점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14개 품목의 와인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또 이달 17일까지 화장품을 AK카드로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HDC그룹 계열사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은 12일까지 푸드, 리빙, 패션, 주얼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행사상품을 모은 ‘밸런타인 마켓’을 연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위메프도 밸런타인 초콜릿과 생필품 등으로 구성한 ‘2월 마트위크’를 행사를 한다. 컬리는 오는 14일까지 ‘로맨틱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열고, 700여 가지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씨유(CU)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상품만 100개가 넘어 역대 최다 개수를 선보였다. 특히 캐릭터 협업 등 차별화 상품 구색을 작년보다 40% 늘린 50여 종으로 확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MZ세대 사이 인기가 높은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친환경 상품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넥스트 뮤지엄 밸런타인데이 테마 전시장 내부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엔데믹을 맞아 야외활동 관련 상품 판매도 활발하다.

롯데면세점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해외여행을 가는 소비자를 겨냥해 특별 할인전을 벌인다. 오는 3월 5일까지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에서 ‘스위트 기프트’ 기획전을 연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의 경우 발렌타인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초콜릿 상품과 불리1803, 베르사체, 존 바바토스 등 향수 전품목이 할인 대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연인이 아닌 ‘싱글’을 위한 전시를 선보인다. 유통업 최초 오프라인 NFT 전시관인 ‘넥스트 뮤지엄(Next Museum)’에서 열리며, 전시회 주제는 ‘밸런타인데이 외전, 싱글들의 이야기’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과 함께할 로맨틱한 미식 데이트 장소를 추천했다. 한우 맡김차림(오마카세) 식당은 고급 한우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활용해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요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짜임새 있는 코스를 선보인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근 ‘우(牛)강 신청’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인기 있는 식당은 예약 전쟁이 치열할 정도로 특별한 날 한우 맡김차림 식당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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