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우상혁은 12일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2m15, 2m20, 2m24를 잇따라 1차 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어 2m28에 도전했던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 우상혁(왼쪽)이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사진=KBS 뉴스 캡처


우승 경쟁을 벌이던 아카마쓰 료이치(일본)가 2m28에 성공한 것을 본 우상혁은 바를 2m30으로 높여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두 차례 시도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아카마쓰도 2m30을 넘지 못했으나 2m2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우상혁은 세코 유토(일본), 마즈디 가잘(시리아)과 2m24로 기록이 같았으나 유일하게 1차 시기에서 넘었기 때문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출전하지 않아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우상혁은 실내 개인 최고기록인 2m36에 훨씬 못미치는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사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정유선(26·안산시청)과 이수정(30·서귀포시청)이 1, 2위에 오르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유규민(22·익산시청)은 남자 세단뛰기에서 동메달을 땄고, 우상혁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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