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약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약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13일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6조146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 2013년 9월(8조332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순매수 규모가 6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2020년 11월(6조1250억원) 이후 최초다.

외인들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는 6조384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선 238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지역 순매수 규모가 1조62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룩셈부르크와 영국이 각각 1조5960억원, 9480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순매도가 가장 많은 지역은 네덜란드(-1500억원), 캐나다(-1310억원) 등 순이었다.

전체 주식매매 규모는 유럽 지역이 3조4950억원, 미주 1조4940억원, 아시아 5490억원 등의 순서가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들의 총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62조2000억원 늘어난 636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국내 시가총액의 26.9% 수준이다.

지역별 보유 규모를 보면 미국이 260조원(외국인 전체의 40.9%)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 191조9000억원(30.2%), 아시아 89조4000억원(14.1%) 등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6조568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해 12월(-4조31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순회수다. 순매도 규모는 3조5360억원이었고 만기상환분이 3조320억원어치였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 1조6350억원 이후 37개월 만에 최초다. 보유 금액은 221조977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조20억원), 유럽(-2조6330억원), 미주(-6450억원) 등에서 순회수했으며 채권 종류별로는 통안채(-3조1920억원), 국채(-2조3510억원), 회사채(-1220억원) 등이 순회수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단기채권(-7조1000억원), 1~5년 미만(-8320억원) 등이 순회수됐으며 5년 이상은 1조3640억 순투자됐다고 금감원 측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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