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상품 심사 전담 부서인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해 외국펀드와 공·사모 펀드 등 상품 출시를 위한 심사 역량을 강화한다고 13일 발표했다.

   
▲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상품 심사 전담 부서인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해 외국펀드와 공·사모 펀드 등 상품 출시를 위한 심사 역량을 강화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매년 신규 등록이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펀드의 경우 심사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또 등록 심사를 위한 전체 과정을 전산화해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금감원의 신속한 심사가 진행되지 못해 적기에 상품을 출시하기 어렵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의사 결정 시에 불확실성이 발생한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신규 등록된 펀드·파생결합증권은 총 4371건이었다. 이 가운데 외국펀드가 전년 대비 38.3% 늘어난 563건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기존에 금융투자업자 감독 담당 부서에서 수행하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심사·조사 기능을 펀드신속심사실로 통합하고, 인력은 기존 13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금감원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사모펀드에 심사 역량을 집중하고, 전문투자자 대상 펀드에 대해서는 신속한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효율화한다고 예고했다.

특히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펀드에 대해서는 전담 인력을 4명 배치했다. '등록신청→심사→결과 통보'의 전 과정을 전산화하기로 결정한 점도 눈에 띈다. 또 금감원은 자산운용사 상품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심사업무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반 사모·외국펀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 개선된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신속한 심사를 통해 상품 출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금융투자상품의 적시 공급을 지원해 자본시장의 역동성과 자금순환기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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