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물류테크 기반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KOSDAQ) 상장을 철회한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8일 회사 대표가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화 한지 약 일주일 만이다. 

   
▲ 경기 성남 오아이스 본사 외관 전경/사진=오아시스 제공

    
회사관계자는 “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상장 절차를 추진하며 시장에 오아시스의 본질과 혁신적인 물류시스템이 세세히 알려진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우선 오아시스에 관심 가져 주신 많은 투자자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오아시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성장전략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오아시스는 혁신적 물류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유기농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유기농 식품의 대중화를 이끄는 이커머스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시스는 상장을 진행하며 밝혔던 각 사업계획을 더욱 확장 있게 진행해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오아시스 상장 철회 소식에 대해 “SKU(시장 점유율)이 낮은 업체가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며 “최근 컬리 마저도 상장을 철회한 상황에서 오아시스도 크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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