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얘기가 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젊은 선발 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젊은 선발투수를 얻기 위해서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대상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우완 선발 투수 유망주 이안 앤더슨(25)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현재 마땅한 제5 선발이 없는 샌디에이고와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앤더슨을 맞트레이드하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의 달라진 구성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샌디에이고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 내야는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팀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빠졌던 지난 시즌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런데 보가츠 영입으로 수비진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보가츠가 유격수를 맡으면 김하성은 2루수로 옮기고, 2루를 맡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 변화로 인해 유격수로서 수비력이 검증된 김하성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고, 샌디에이고 측도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SI는 지난해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명에까지 올랐던 김하성을 굳이 2루수로 포지션 변경시키는 것은 재능 낭비라고 봤다. 차라리 김하성 트레이드 카드를 활용해 5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발투수를 데려오는 것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샌디에이고에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블레이크 스넬, 세스 루고 등 확실한 1~4선발을 갖췄지만 5선발은 공석이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 22경기 등판, 10승(6패, 평균자책점 5.00)을 올리며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앤더슨을 샌디에이고가 영입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다.

김하성은 올해 계속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뛸까, 아니면 트레이드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까. 여전히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하성은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한국 대표로 출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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